안녕하세요. 쉽게 지저귀는 짹짹이입니다.

핵심개념에 이어서 자산배분의 기초에 대하여 이야기해보겠습니다. 

2019/11/28 - [주식투자/포트폴리오] - 포트폴리오 기초, 핵심 개념 잡기

워런 버핏은 일반인 투자자는 인덱스펀드에 투자하고 일명 존-버 한다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극히 일반적인 투자자는 대 하락장에서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기에 적절한 자산배분을 통하여서 위험을 관리하며, 적당한 수익을 얻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자산배분이라 하면 상관관계가 없는 다른 자산군에 나누어서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들어가기 전에... 초보자분들은 헷갈리실 수도 있습니다. 분산투자? 자산배분?

"주식 테마를 다르게 매수하였다", "반도체주식과 유틸리티 주식을 반 반씩 매수하였다"는 적절한 분산투자일까요.

"소형주와 대형주를 매수하였다"도 마찬가지로 분산투자일까요.

코스피가 -50% 박살나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테마, 대형주, 소형주 상관없이 크게 휘청일 것입니다. 분산은 되었지만, 적절한 분산투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위험"이 분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말할 자산배분은 주식끼리의 분산투자로 한정짓는 것이 아니라 주식, 채권, 원자재, 금등을 모두 아우르는 '자산'을 분배하는 자산 분산투자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국 주식 데이터를 보겠습니다. 선진국 주식시장인 미국 주식이 반토막 나는 일은 생각보다 종종 있는 일입니다. 아무리 테마를 나누었다고 하여도 이러한 하락장에는 똑같이 손실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두려움과 공포를 느낀 투자자들은 도망가게 됩니다. 하락장만 버텨낸다면 수익률 하나는 끝내줍니다. 72년도에 10,000달러(약 1천만 원)를 투자한 투자자는 1,102,201(약 11억)을 벌었습니다. 

초보 투자자분들은 10% 수익률이 대단해 보이지 않을 수 있겠지만, 복리의 힘(꾸준함의 힘)은 무섭습니다. 연복리 10%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종잣돈 1천만 원으로 100배를 넘게 벌 수 있습니다. 기간은 분명 길지만요.

하지만, 심각한 하락장은 종종 있었습니다. 주식을 믿고 인덱스를 사서 존버하라는 워런 버핏의 명언을 확인하고 알고 있더라도 실행하기 어려운 이유가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며, 그 위험에서 현명하지 못한 선택을 할 확률이 굉장히 높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자산분배를 통하여 위험을 관리하여야 합니다. 꾸준하게 투자하기 위함이며 현명하지 못한 선택을 피하기 위해서죠.

 

자산분배의 가장 기초버전 주식-채권

여러 수식들을 통하여 설명하지 않고 결과만 심플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자산분배 방법은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왔습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에서도 언급되었죠.

우선 주식과 채권의 과거를 살펴보겠습니다. Port 1이 주식, Port 2가 채권입니다. 핵심 개념 포스팅을 보신 분이라면 대략적으로는 이 표를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또한 US Mkt Correlation(미국 시장 상관관계)를 추후 포스팅을 통해 말씀드린다고 하였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은 본인과의 상관관계가 1이고, 채권 같은 경우 미국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0.04입니다. 자산배분이라면 상관관계가 없는(낮은)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제 대략 감이 잡히실 겁니다.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가 낮네 -> 주식과 채권에 자산배분을 해보자!

 

주식-채권 포트폴리오는 정말 기본중에 기본인 자산배분전략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버전은 주식 60%, 채권 40%입니다. 100만 원을 투자하였다면 60만 원은 주식을 사고 40만 원은 채권을 사는 것이죠.

여기서 마법이 발생하게 됩니다. 주식:채권 60: 40 포트폴리오를 3번으로 추가해보았습니다. 이제 표를 다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3번 포트폴리오는 연복리수익은 1번(주식)에 비해 0.8% 정도 떨어집니다. 하지만 MDD와 Worst Year 지표가 개선되었습니다. MDD와 Worst Year 지표가 2번(장기채권)과 비슷하지만 또 연복리수익은 2% 정도 개선이 되었습니다.

주식과 채권에 자산을 적절하게 배분만 하였는데, 높은 수익률과 적당한 MDD(적당한 고통)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초보자분이라면 주식(인덱스펀드)에 올인을 하실 경우 하락장에 높은 고통을 받겠지만, 3번 포트폴리오라면 적당한 고통이 왔을 것입니다. 최악의 해에 -13% 정도면... 아프지만 참을 수 있지 않을까요? 

주식-채권은 포트폴리오 중에 가장 기본인 만큼 한계점도 명확합니다. 하지만 단순한 포트폴리오인 만큼 명확하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또한 개인의 성향에 따라 주식:채권의 비율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60:40 말고도 50:50 혹은 40:60으로도 운용 가능하죠. 

1번이 주식:채권 60:40, 2번이 주식:채권 50:50, 3번이 주식:채권 40:60입니다. 채권의 비중이 커질 수록 연평균 복리수익률이 줄어들지만 MDD, Worst Year, 상관관계 수치가 줄어드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연평균 수익률이 조금 줄어들었더라도 수익률에서는 정말 큰 차이입니다. Final Balance를 보시면 확인 가능합니다. 위에서 부터 6개를 모두 비교해보세요. 원금은 1만 달러지만 복리수익률 1% + 긴 시간이 합쳐진다면 최종 수익이 얼마나 달라지는지요! 10.86%(74만)와 11.48%(94만)의 차이가 원금에 20배정도 납니다. 

결국 워런버핏의 말은 정말 맞지만, 고통을 잘 견디는 사람에게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본인을 파악한 뒤 -50%의 고통을 잠 잘 자면서 견딜 수 있다면은 주식(인덱스)에 올 빵을 하고 오랜기간 기다린다면 부자가 됩니다. 

본인이 -50%에 잠을 못 잘것 같다면 주식-채권 포트폴리오의 비율조정 통하여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투자공부가 싫고, 2~3 %예금만하여 손실을 보지 않는다면 MDD는 0이겠지만, 부자는 되지 못합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주식-채권은 포트폴리오 중에 가장 기본인 만큼 한계점도 명확합니다. '헤지펀드'의 대부' 레이달리오는 주식-채권 포트폴리오가 위험에 많이 노출되는 포트폴리오라고 지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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