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가 많으면 증시에 부담이 된다고 한다. 하락이 나올 때 반대매매, 반대매매를 당하지 않기 위한 사전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을 가속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자료를 공부해보고 개인적으로 해석해보는 시간.

신용잔고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시점이다. 14조 때만 해도 많게 느껴졌다. 하지만 돈이 많이 풀린 지금 신용융자잔고는 늘어만 가고 있다.

만약 신용융자의 절대적 수치만 보고 증시에서 도망쳤다면 최근 20~30%의 수익을 현금을 들고 바라보아야 했을 것이다. 물론, 미래에 하락을 할지 안 할지 모르지만

신용융자를 바라볼 때 절대금액으로만 판단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피터 황님은 과거의 값과 증가되는 정도를 봤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장의 위치를 파악할 때 중요한 것이 살 사람이 누구고, 팔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생각하는데, 신용융자는 어찌 되었든 잠재적 팔 사람(금액)에 속한다고 본다.

그렇다면 살 사람(금액)은 투자자예탁금이라고 볼 수 있겠다. 투자자예탁금은 주식을 사면 계좌에서 빠지는 순현금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에 매수 가능한 시장의 여력이라고 본다.

매수할 수 있는 여력이 크게 증가했기에 신용융자의 증가는 조금 괜찮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이런 잡생각을 나불거리는 이 시점이 고점에 근접했다는 휴먼 인덱스에 표본일 수도 있겠지만 무튼.

이 둘을 비교해보면 어떨까? 싶다. 예를 들어서 투자자예탁금/신용융자 => 이런 식으로 비율로 표시할 수 있겠다. 대충 짹짹이 비율이라고 해보자. 높을수록 잠재적 매도자가 없고 상대적으로 잠재적 매수자가 많아 사기 좋고, 낮을수록 잠재적 매도자가 많고 잠재적 매수자가 없어서 매수하기 좋지 않은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데이터를 정리해본다.

가장 낮은 값은 2.2배이다. 투자자예탁금이 신용융자의 2배 정도 수준이다. 현재는 3.16배 정도로 나온다. 10년 데이터로 보자면 무난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무튼 아래와 같이 신용융자만 참고해서는 코스피의 위치를 알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있어 보인다. 후행적인 모습도 보이는 것 같다. 장이 오르니 사람들이 자신감에 차서 신용을 더욱 과감하게 사용한다. 요것이 상식적인 추론이라고 생각하고...

시계열을 최대로 뽑아보고 좀 더 생각을 해보면 좋을 듯... "신용융자는 코스피와 상관관계가 높다" 정도다. 

 

읭? 예전에는 신용융자잔고가 정말 낮았다. 레버리지 투자가 금리도 높고 해서 많이 사용 안 했던듯싶다. 하긴 08년도 이전만 해도 금리가 5% 이상이었으니, 08년도 이전에는 예탁금이 신용융자보다 훠어얼씬 많다. 저금리?라고 할 수 있는 08년도 이후 데이터부터 보는 게 나을 것 같다. 

 

08년도 1월부터 데이터를 가져왔다. 08년도부터는 유의미한 결과를 볼 수 있다. 반비례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확실히 08년도 금융위기, 20년 코로나 사태 폭락장에서는 신용이 털리면서 짹짹이 비율이 7~9배를 보여준다. 그럴 때에는 기회가 넘쳤던 시기이다. 

과거 12년 데이터에 의하면 짹짹이 비율 5 이상인 경우에는 저점, 6.5 이상에서는 대폭락장 정도로 보인다.

반면에 박스권이었지만 그 와중에 고점이었던 상황에는 2.2~2.5 정도의 값을 보여준다. 솔직히 이건 좀 그렇다. 18년도 데이터에서는 애매한 부분이 많다. 이것저것 영향이 많기때문일 것 같다. 08년도 이전 데이터를 보자 하면 그냥 금리의 영향이 굉장히 큰 것 같다 ㅋㅋㅋ. 뭐 금리가 낮으면 증시에는 호재니 여러 의미로 비율에 반영되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활용하기 어려운 비율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지금의 3.16배는 평균값 정도이다. 신용융자가 역대급으로 증가하였지만, 투자자예수금도 역대급이다. 그리고 코스피도 최고가이다. 부끄럽게도 1900, 2200pt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그리고 신문이나 뉴스에서 나오는 빚투 소식에 우려한 적도 있었다. 

 

데이터를 확인해보니 신용융자가 늘어난 만큼, 투자자예탁금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 그냥 시장에 돈이 많이 풀린 것, 돈이 흐르는 유동성 장세라고 해석하는 게 맞지 않을까?

과거의 글에 싸질렀던 똥들을 보면 나의 무지에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4월 15일ㅋㅋㅋㅋㅋㅋㅋ ㄹㅇ 노답. 경험이 이렇게 중요하다. 그리고 상승이 워낙 가팔랐기 때문에 like 비트코인. 그래도 그 이후에는 방향성을 잘 잡았던 것 같다. 무튼. 개별종목 공부가 안되어있어서 굉장히 아쉬웠던 시기기도 하다. 그래서 배당주만 열심히 담았고...6월부터 개별종목 공부해서 좀 담았었지.

유동성이 이런 것인가, 증시와 실물경제는 다르다 등등  올해는 많은, 훌륭한, 좋은 경험을 많이 한다. 그리고 데이터를 확인해보는 것도 참 재미있다. 확실히 최근기억에 편향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막아준다. 

미래에 큰 하락장이 있다면, 이 비율을 보고 신용잔고가 크게 줄어들어서 올라갔는데 5정도 부분이면 용기를 얻어도 되지 않을까..? 신용이 많아서 하락한다는 아닌 것 같고, 신용이 부담되는 것은 맞고. 신용이 털리고 있는데 투자자예탁금은 증가해? 그럼 살 때인 것은 어느 정도 맞는 거 같다.

같이 하락하면... 안좋다고 생각되고, 같이 상승하면 유동성 장세라 봐야 하나. 하지만 큰 미래에서 봤기 때문에 순간순간적으로 보면 안 될 듯. 무튼 정리해보자

표로 만들어보자. 표로 다 설명하기에는 조금 벅차다. 증시는 정책에도 영향을 받기에 금리만 연결지어 보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크게 3단계로 나누어서 생각해보았다. 3가지상황만 있는게 아니니 당연히 껴맞춘 상황도 많다. 확실하고 딱딱 맞지도 않는다. 

유의미한 해석 1가지는 5이상은 확실히 사기 좋은 시점인 폭락장에 발생한다. 사례가 부족하지만 2.5이하 구간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고 공격보다는 방어에 힘쓰면 좋겠다도 참고할만 하다. 그리고 10년도 7월부터 금리가 쭉쭉오르는데도, 주식시장은 날라간다. 

금리가 오른다고 버블 혹은 상승이 멈추는 것이 아니다. 낮은 금리도 언젠간 오르겠지만, 금리 상승이 주가하락으로 항상, 바로, 이어지지 않는다. 17~18년도에는 그랬지만, 10~11년도에는 그러지 않았다. 과민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위와 같은 데이터를 기억해내자.

구분 신용융자 투자자
예탁금
비율 해석
1
파랑
하락
빠름
상승 4 이상 단기적 저점으로 보임. 유의미한 참고수치는 5이상인 경우. 주로 폭락장에 발생함. 반대매매관련 물량들이 쏟아지면서 신용융자가 급격히 낮아짐. 이러한 상황에서 공포는 극에 달하며 비관이 쏟아지지만 용기를 내야할 때이며 금리가 하락한다.
2
노랑
상승 상승 2.6 ~ 4 금리가 하락하고 유지되거나 추가적으로 하락하며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유동성 장세, 자금사용비용이 줄어들어 신용융자도 증가하고 투자자예탁금도 증가함
이로인한 상승은 10년 7월에 금리가 상승되며, 비율이 서서히 하락함에도 지속되었음. 즉, 금리상승이 시장의 하락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았음.
3
빨강
증가빠름 증가 2.6이하 금리가 오르는 단계. 상승은 지속되는 경우도 있지만 지속해서 비율은 2.6이하에서 서서히 감소한다.
신용은 늘어나 리스크는 커지지만 잠재적 매수가능 금액이 줄어드는 상황으로 상황이 안 좋아지고 있음. 
그러나 비율이 2 근처로 가는 것은 상승여력이 줄어들고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리스크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임.

 

2.5를 위험시그널로 해석한다면... 현재 융자 20조, 예탁금 60조라 대충 계산하고 융자가 22조로 증가하고 예탁금이 55조되는 경우를 예시로 들 수 있겠다. 근데 지금 돈이 흘러갈 곳이 없다.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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