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개미 운동으로 주식시장이 살아났지만, 결국 수익을 보는 투자자는 소수이다. 실력이 없다면 운 좋은 한 두 번이 지나고 나면 실력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손실이 난다.

이제 계좌가 멍들고 있다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매도하는 사람들도 나오고 있다. 한 카페에서 본 글을 가져왔다. 정말 공감되는 부분이 많고, 되돌아보면 잘 보이지만 그때 당시에는 보이지 않는다. 

유행하는 것을 따라가려니 비싸게 사고 급하게 사며 필요한 돈으로 투자하는 행위... 모두가 알지만 대부분이 실수를 범하는 것 같다. 이것을 하지 않는 것이 철학이고 신념이며 실력 아닐까.

나도 위에서 몇 가지 실수를 7~8월에 해서 약간 비싸게 매수한 종목들이 1~2개 정도 있다. 특히 코스닥 종목들은 생각보다 씨게 하락하고 있다.

그래도 종목을 내가 좋아하는 종목으로 구성하여서 팔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반성의 마음이 크다. 너무 급했구나, 가격이 오르니 판단력이 흐려졌구나 하는 반성.

불확실성이 많다는 점은 참 애매하다. 인생이 확실한 적이 있던가? 확실한 것 중에 상상도 못 한 사건들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불확실성이라...

특히 대주주 3억 이슈는 나는 불확실한 걸까 싶다. 주가는 불확실하겠지만 기업의 퍼포먼스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을 것이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종목을 매수하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다.

8월에 잘못을 인정하고 신중하게 행동하기 위해 노력했고, 현금을 아껴왔다. 위기 속에서 잉태되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기업은 일을 잘할 거니까, 그냥 주식 매도자가 많아질 뿐이다.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조언을 생각한다면 매수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될 수도 있다. 기간이 정해져 있고 세금을 피하기 위해서 매도해야 하는 사람들은 정해져 있으니, 이럴 때 사면 매우 비싼 가격은 아니지 않을까.

 카페 글 쓰신 분은 손실이 많지는 않다. 저런 글이 하나 둘 올라오면 매도가 매도를 부르고, 그런 상황을 보고 신용을 사용한 투자자는 겁에 질려 매도하고 이런 자기 강화적 구조가 형성될지도 모른다.

부화뇌동파가 매도하는 시점. 그리고 기업의 펀더멘털과 관련이 없는 시점.

그렇다면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대통령이 정해진다면 그로 인한 경제에 끼칠 영향과 결과들을 모두 예상할 수 있을까? 과연? 

항상 불확실성이 가득한 것이 주식시장이고 그렇기 때문에 리스크 프리미엄이 존재할 것이다. 너무 겁먹을 필요가 있을까. 불안하다면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게 방법 아닐까.

우리는 굳이 0,1 둘 중 하나만 선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0에서 수백만 가지의 선택지가 있다. 나는 확률적으로 접근하여 비중 조절하는 것을 선호한다.

무튼... 최근 부화뇌동파의 주식시장 이탈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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