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부를 오랜만에 했다. 금호석유화학은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오늘 조금 더 공부해보았다. 그전까지는 화학적 관점으로 보았다면 오늘은 산업관점에서 공부해보았다.

석유화학산업은 원유를 S-Oil 같은 정유회사가 정제하면서 시작된다. 원유에서는 LPG, 휘발유, 납사, 등유, 항공유, 중유, 아스팔트 등이 나오게 된다. 그중에서도 납사가 금호석유화학과 관련이 있다.

납사는 고무, 플라스틱 같은 다양한 소재에 쓰인다. 여천 NCC(나프타 크래킹 센터), 롯데 케미 칼등을 통해서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으로 분해된다. 그중에서 금호석유화학과 관련 있는 것은 스티렌과 부타디엔이다. 소재마다 공급과 수요가 다르기 때문에 디테일한 가격 흐름은 다를 수 있지만, 원유 가격이 오르면 그 산물인 부타디엔과 스타이렌 가격 또한 오르게 될 것이니, 금호석유화학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스티렌을 가지고는 아주 딱딱한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면 예전 CD 케이스 같은 플라스틱이다. 견고한 대신 탄성이 없다. 반면에 부타디엔을 가지고 고무를 만들 수 있다. 탄성이 좋지만 강도가 약하다. 이 두 개를 섞어서  단점을 보완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 수도 있다. 이것이 금호석유화학에서 하는 주력 사업이다.

스티렌, 부타디엔을 적절하게 섞어서 원하는 물성을 가지게 만드는게 기술이라고 한다. 금호석유화학 홈페이지에 가면 다양한 고무와 플라스틱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근데 이 제품들의 수요처의 많은 부분을 자동차가 차지하게 된다. 

고무는 타이어, 고부가가치 플라스틱 제품또한 자동차에 많이 들어가므로 자동차산업이 호황이면 금호석유화학의 실적을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전기차는 배터리때문에 기존 차량보다 무게가 많이 나가서 더 튼튼한 타이어가 필요하고, 배터리 주행거리 때문에 더 가벼워져 야하기 때문에 고성능 플라스틱의 수요가 늘 것이라고 한다.

다만, 현재 잘 나가고 있는 라텍스의 수요가 지속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현재 매출을 유지하면서 신사업을 성장해나간다면 좋겠지만. 자동차산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있기에 경기에 민감한 주식, 사이클이 있는 주식이며 현재의 수준은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어렵다. NB라텍스의 수혜로 크게 매출이 올랐지만 어느 수준의 매출이 유지될 것이며 신사업은 얼마나 성장할지, 전기차의 확대에 따른 수혜는 얼마나 받을지. 계속 공부를 해봐야겠다.

원유 가격(부타, 스티렌)과 스프레드, 제품의 수요, 공급을 고려해야 하는 이해하기 아주 어려운 산업이다. 그래도 석유화학에 대한 개략적인 흐름은 알게 된 것 같아서 좋았다.

 

(2020.11)2020년+석유화학산업+미니북.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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