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가 내 집 마련을 쉽게 못하는 이유

 

실수요자들이 내 집 장만할 때 어려운 이유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관심의 차이에 있다. 평균 주택 보유 기간이 10년 이상이다. 그렇기에 빈도 수가 적고, 경험도 적다. 한두 번의 거래경험을 가지고 조언하며 또 잊어버린다.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고 정성을 쏟아야 한다.

둘째, 너무 잘하려고 한다. 힘을 빼는 것은 모든 운동에서 빠지지 않는 요구사항 중 하나이다. 투자도 마찬가지이다. 너무 눈만 높아지면 예산안에서 해결할 수 없다.

교통, 교육 환경이라는 입지의 3대 요소 중 한 개 정도가 빠지는 곳이라도 자신과 맞는 곳을 고르는 차선책이 필요하다. 동네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라면 교통을 포기할 수 있다.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라면 교육 환경을 포기할 수 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는 맞벌이 부부라면 환경이 좋은 곳은 크게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때 현재의 현대 캡이 미래에 없어지는 곳이라면 금상첨화이다. 예를 들어 현재는 교통이 불편하지만 몇 년 후에는 지하철이 개통되어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되는 곳이라면 집값이 크게 오를 것이다. 집 근처 공장이 이전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셋째, 지나치게 걱정이 많다. 우리나라 집값은 소득에 비해 비싼 편이다. 집값의 단위가 크다 보니 겁도 난다. 신문에서는 부정적인 기사만 나온다. 하지만, 1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비슷한 기사는 언제든지 있었다. 세계적인 불경기, 스태그플레이션, 이웃나라의 집값 하락 등등... 물론 단기적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집값이 떨어진다고 모든 사람이 집을 다 팔고 길거리에 나앉을 수는 없는 것이다.

넷째, 매수 타이밍을 잘 못 잡는다. 마켓타이밍을 보다가 상승할 때는 상승해서 못 사고, 하락할 때에는 더 하락할까 봐 못 산다. 당연히 최저점에 사면 좋겠지만, 불가능하다. 세상에는 나만 똑똑한 것이 아니다. 상대는 나보다 더 똑똑하다는 생각을 가질 때 합리적인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거래의 첫걸음은 시장 가격을 인정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부르는 호가를 다 주고 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형성되어 있는 시장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서 힘의 균형점을 이룬 것이다. 이 균형점의 변동은 알 수 없지만, 인정하지 않는다면 내 집 마련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 집 마련의 첫걸음은 시장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할 수 있다.

다섯째, 전세 거래와 매매 거래를 착각한다. 전세는 본인이 살기 편한 곳을 고르면 된다. 하지만, 매매는 그 집을 샀을 경우에는 누군가 그 집을 사 주기 전까지는 그 집을 계속 보유해야 한다. 집값이 오르든 오르지 않든 자금을 회수할 수 없다. 매매할 때에는 이 집이 나중에 과연 팔릴까도 생각하고 매수해야 한다. 수요가 몰리는 곳에 집을 사면된다. 그러므로 이 집을 사 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지역인지, 또 그 늘어나는 수요가 선호하는 조건의 집인지를 생각하고 사면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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