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경매장에 모인 가운데 특정 종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여준다. 즉, 감정과 논리, 기만적 의도에 따른 결정이 충돌하는 양상을 분명한 시각적 패턴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그것은 수급의 판결이다. 종목의 실제 가격 변동을 통해 확증되지 않는 한, 펀더멘털 분석만으로는 베팅하지 않는다.

차트 패턴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다. 시장을 좌우하는 것은 인간의 행동이다. 인간의 행동은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먼저 해야 할 일

큰 그림을 보아라. 몇 단계의 주식인지 보아라. 주도주인지, 실적 개선 종목인지, 시클리컬 기업인지. 그다음에는 최적의 매수 시기를 고민해야한다. 차트 분석은 종목을 선택하고 진입 타이밍을 잡는 데 중요하다.

수익을 극대화하려면 상승 추세에 있는 종목을 선정하여 상승 모멘텀을 활용해야한다.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기 전에 올라타려 하면 안 된다. 나는 진입 타이밍을 잡을 때 이전 상승 추세의 맥락 안에서 상승이 잠시 멈추거나 쉬어가는 보합 구간을 찾는다. 좋은 보합 구간이라도, 하락추세의 맥락안에 있다면 절대 안된다.

현재 차트 패턴이 양호한지 여부는 장기 추세의 맥락 안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따라 다르다. 너무 초반이면 하락 추세를 재개할 위험이 있다. 너무 후반이면 상승 추세의 후기 베이스에서 매수하여 실패할 위험이 있다. 절대 장기 추세를 거스르지 않으며, 2단계 상승 추세에서 롱 포지션을, 4단계 하락 추세에서 숏 포지션을 잡으려 노력한다. 장기추세가 상방이 아니라면 그 주식은 매수 후보 종목으로 적합하지 않다. 추세는 당신의 친구다.

 

보합 구간을 찾아라

2단계 상향 추세를 파악했다면 다음 단계는 지속적인 상승을 가능하게 하는 여건, 바로 적절한 베이스를 찾는 것이다. 건설적인 보합 구간은 휴식 또는 소화의 시기로, 그동안의 움직임에 따른 일시적인 수익 실현이 이뤄 진다. 그 결과 주가는 평형 또는 조정 모드로 접어든다. 대개 조정이 이뤄지는 동안 절대 고점에서 저점까지 퍼센트 기준으로 가장 적게 떨어지는 종목을 고르는 것이 좋다. 

 

변동성 축소 패턴

사실상 모든 건설적인 가격 구조(매집 진행 중)의 공통적인 특징은 베이스의 특정 영역에서 변동성이 축소되는 동시에 거래량도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변동성 축소패턴(VCP)라고 한다.

VCP의 주된 역할은 저항이 가장 적은 선에서 정확한 진입 지점을 파악하는 것이다. 모든 차트 패턴에서 변동성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줄어드는지 확인한다. 이때 주가 베이스 왼쪽에서 변동성이 크다가 오른쪽에서 작아져야한다.

 

축소 횟수 계산

VCP 기간 동안, 대개 2~6번의 변동성 축소가 연속적으로 이뤄진다. 나는 각각의 축소가 이전 조정 또는 축소분의 약 절반 수준에서 멈추는 것을 선호한다. 이런 축소를 T라고 부른다. 고점에서 저점까지의 거리로 측정되는 변동성은 매도자들이 서둘러 수익을 실현할 때 가장 커진다. 이후 매도자가 줄면 가격 조정폭은 이전보다 줄어들고, 변동성은 감소한다.  VCP는 고점에서 저점까지 10~15퍼센트 조정이 나오는 가운데 주가가 횡보하면서 조밀하고 좁은 박스 형태를 유지할 때도 있고, 25퍼센트에서 10퍼센트, 5퍼센트까지 변동성을 줄이면서 전형적인 VCP 진행을 보여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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