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서는 X => S라는 공식이 있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이 인플레이션 헤지자산이지만 인플레이션 시대에 항상 오르는 공식같이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오히려 그전에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돈 풀기가 시작될 때 해당 인플레이션을 선반 영하고 진짜 인플레이션이 오면 금리인상으로 인한 유동성 축소를 선반영 한다. 그렇기에 인플레이션 때문에 오르고 인플레이션 때문에 떨어졌으니 공식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2차적 사고가 투자에서 필요한 이유이다. 인플레가 높아지니 부동산을 사야한다는 이야기는 맞을 수도 있지만 틀릴 수도 있다. 장기적 시계열로는 언젠가 급등하면서 물가상승분을 가격에 급격하게 반영해줄 수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세게 와서 금리가 크게 오르는 현재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 가상화폐도 비슷한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다. 비트코인이 인플레 헷지라며 왜 떨어지냐고 물어보는 것은 굉장히 어리석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격동의 시기가 아닌 적이 있었겠냐만, 격동의 시기인 지금 자산배분의 현명함을 더욱 느끼는바이다. 그리고 2차적 사고와 유연한 사고의 중요성도 크게 느낀다. 투자에서 어떤 공식이 있는 것 같다면 그것이 깨지면서 틀리는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것 어디서 보았던 내용 같은데 정말 맞는 이야기다. 투자에는 정답이 없다. 오히려 정답처럼 보인다면 오답에 가까워졌다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또 이것을 공식처럼 해석하면 안 되며 확률적인 이야기고 그 끝(혹은 사이클의 끝)은 아무도 맞출 수 없다.

어떤 공식에 대입하여 Yes or No를 쉽게 판정하기보다는 유연하게, 큰 그림을 보면서 해석하는 것이 투자에서 중요한 것 같다고 느낀다. 그나저나 오늘 폭락은 아프다. 현재를 하워드막스는 평형상태로 보았는데, 내가 체크리스트를 하면서 너무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짧은 시계열로 급하게 판단한 것은 아닌지 반성해본다. 아직 마통을 집행하지 않았지만, 조금 현명하고 유연한 사고도 필요할 것 같다. 천천히 침착하게 큰 그림을 보고 잘 대응해보자. 증시안정자금의 결과를 백테스트해보았지만, 조금 신중하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워드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홀드위주로 대응...?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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