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에 현혹되지 마라, 신기술은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지금은 그렇게 리포트나 종목발굴에 큰 노력을 들이고 있지는 않지만, 상승기 때 이런저런 신기술에 대하여 공부하고 해당 종목을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당시에는 연결고리만 있으면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되었기 때문에 그것이 굉장히 합리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물이 빠지고 나니 그 기술들은 아직도 멀리 있다는 것을 직시하게 되고, 선반 영하였던 주가는 많이 빠지게 된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각종 리포트들을 많이 읽게 된다. 그리고 어떤 기업의 기술이 독보적인 것처럼 느껴지고 그것을 시장이 인식하지 못하였다고 생각하며 들뜨곤 하였다. 2~3년 후면 금방 올 미래처럼 느껴졌고, 1년 후 정도면 주가에 반영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이었다.

하지만 2~3년 지난 지금에도 그런 신기술들은 아직 도입되지도 않았으며 적용되려면 아직도 길이 멀어 보이는 것이다. 예를 들면 5G, 미니 LED TV, V2X 등등... 위와 같은 실수들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어떤 대단한 신기술은 생각보다 현업에 적용되어 매출로 실현되는 데에는 굉장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분명 한 두 번쯤은 모멘텀과 시장의 수급으로 인해 오를 수 있겠지만, 매출에 기여가 되지 않는다면 증시 변동성이 심한 국장에서는 하락할 확률이 높다는 생각이다. 1년에 -20%씩 내려가는 것은 아주 정상적이고 자주 있는 일이다.

반년 사이에 매출이 될 것들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생각을 하였다.(그러면 1~2년 안에 반영될 것이다) 양치기 소년처럼 몇 번의 기대감 끝에는 결국 신뢰를 잃고 의심만 남게 된다. 신기술이 있더라도 본업만으로도 저평가되어있거나, 탄탄한 기업을 매수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기업은 자칫 큰 손실을 가져다줄 수 있다. 메타버스 등처럼...

 

유행을 따라가지 마라, 대부분 중단기적 고점이다.

 

주식시장만큼 신조어가 많이 생기는 곳도 찾아보기 어렵다. 다 큰 어른들이 모여있는데 10대 마냥 말장난과 나름 재치 있는 신조어를 좋아한다. 중요한 것은 그런 유행어가 생긴 때는 시세가 굉장히 많이 오른 시점이다. 단타족들에게는 수급에 있어서 유리할 수 있지만, 중장기 투자자들에게는 물리기 십상인 곳이라고 본다.

메타버스, 그린 뉴딜, 카카오, 네이버 중에 살아있는 테마는 얼마 되지 않는다. 유행어가 생기면 다 끝이지는 않지만 확률상 70% 이상은 고점 부근이라고 본다(6개월 정도의 시계열로 보면) 그중에서 살아가는 테마는 큰 수익을 줄지도 모르지만, 무튼 나는 유행어가 생길 때는 좋은 타점이라고 보지 않는다. 

 

무식한 장기투자가 아니라, 현명한 장기투자를 해라.

 

여러 투자 서적을 읽다 보면 주식을 깔고 앉는 것이 정석이고 정답처럼 보이지만, 너무 미련할지도 모른다. 매출의 성장보다 주식의 상승세가 지나치게 가파르다면(테마) 분할매도로 대응할 수도 있는 것이다. 고루하게 있다가는 좋은 기회를 많이 놓칠 수 있다. 특히 변동성이 심한 우리나라 증시에 걸맞은 조금 기민한 대응법이 필요하다고 본다. 모국어인 만큼 여러 종목과 친해져 있고 종목 리밸런싱과 비율 조정을 통해서 장기적으로 비중을 기민하게 조절하는 현명한 장기투자도 가능하다고 본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