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는 적합한 환경에서만 하라

공매도에서 어려운 부분은 거래의 적기를 찾는 일이다. 대원칙은 약세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판단될 때만 공매도 거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세장에서 공매도를 해서는 안 된다. 강세장에서는 주가가 대부분 올라가기 때문이다. 반면에 약세장에서는 거의 모든 주식이 조만간 떨어진다. 

강세장은 1주일이나 1개월 만에 끝나지 않는다. 천정이 형성되는 데는 몇 개월이 걸린다. 따라서 너무 일찍 공매도에 나설 수 있는데 결국 재빠른 환매로 손실을 줄여야 한다. 하지만 2~3개월 내에 시장이 심각하게 취약해질 수 있고, 그러면 다시 숏 포지션을 취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어떤 주식을 공매도해야 하는가

이전의 강세장에서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한 주식들을 공매도 해야한다. 이런 선도주들은 기관 투자자가 많이 보유한다. 주가가 천정을 치고 나서 1~2년 정도의 기간에 더 많은 기관이 더 많은 주식을 보유한다. 이런 주식이 계속해 하락하면 엄청난 매도 물량이 발생한다. 모두가 갖고 있다면, 앞으로는 팔 사람밖에 없다. 

어떤 주식을 골라 어떤 때에 공매도를 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방법으로 해당 산업의 상황에 따라 알맞은 주식을 고르는 방법이 있다. 전체 시장이 천정을 쳤다고 해도 모든 업종이 동시에 천정을 치고 하락하지는 않는다. 어떤 업종의 주식을 공매도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하다 하더라도 다른 업종의 주식은 시기적으로 2~3개월가량 이를 수 있다. 기관이 보유하고 있던 한두 개의 주식이 큰 폭으로 하락한 뒤 반등하지 않거나 심각한 취약성을 보이면, 동일 업종의 다른 선도주를 찾아보라. 그런 주식들도 똑같은 과정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미상환 잔고를 확인하라

숏 인터레스트를 체크하라. 공매도 미상환 잔고 일일 평균값으로 나눈 값으로 높을수록 위험하다. 예를 들어 공매도 잔고가 50만주이고, 일일거래량이 10만주라면 5일동안 잔고 상환이 이뤄져야 하므로 숏 인터레스트는 5.0일이 된다. 한 주식의 숏 인터레스트가 높고 최근에 크게 증가했다면, 그 주식은 공매도의 좋은 후보가 될 수 없다. 많은 거래자들이 숏 인터레스트가 커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가 시장이 상승 추세로 바뀌자마자 대량 매수에 나서서 공매도 거래자들을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

 

전체 시장 평균을 활용하라

공매도 시점은 전체 시장 평균의 움직임과 동향에 따라 결정하는게 제일 좋다. 

전체 시장 평균의 천정 형태는 두 가지다. 하나는 거래량이 보통이거나 적은 가운데서 지수가 상승하며 새로운 단기 고점을 형성하는 경우다. 이때는 매수세가 빈약해 주가 상승이 매도세에 의해 곧 역전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또 다른 형태는 지수가 상승 추세에 있는 동안 형성된다. 일일거래량이 계속적으로 증가한다. 하지만 지수 상승률은 미미하거나 변동이 없는 경우다. 이를 '과도 거래'라고 하며 천정을 예상할 수 있는 신호다. 심지어 종가가 전날의 종가에 비해 낮아지기도 하는데 이런 날을 '분산일'이라고 한다. 2~4주의 기간 동안 분산일이 3~5일가량 나타나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재평가하고 현금을 거둬들이기 시작해야 한다. 

 

최적의 공매도 타이밍

중요한 것은 천정에서 공매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적기에 공매도를 하는 것이다. 주가가 처음으로 큰 폭으로 하락한 뒤에는 보통 두세 차례 반등이 일어난다. 보통 이때가 공매도의 최적기인데, 전체 시장 평균흐름과 부합하는지를 살펴야한다. 천정을 친 주가는 종종 큰 폭으로 하락해 50일 이평선 아래로 내려간다. 대부분은 두 번에서 네 번 정도 50일 이평선을 넘어 반등한다. 이때 주가를 면밀히 관찰해야한다. 

거래량이 갑자기 많아지면서 주가가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무너지는 순간을 찾아라. 이제 가능한 50일 이평선을 이탈한 지점에 근접해 공매도 주문을 해야한다. 

공매도 적기는 대부분의 경우 절대적인 고점에서 5~7개월이 지난 뒤라는 것이다. 절대적인 고점에서 공매도하려 해서는 안 된다. 이유는 절대적인 고점 이후 한동안은 과거의 선도주의 강세 감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상승흐름을 타보지 못한 투자자들은 주가가 낮아지면 이때다 하고 주식을 매수하려 든다. 이런 사람들이 몰리면 매수세로 인해 일련의 반등이 일어날 수 있다. 이때 공매도 거래자들은 실망하게 된다.

이런 때이른 공매도 거래자와 뒤늦은 매수자들이 모두 좌절과 실망으로 나가 떨어진 뒤에야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기 시직한다. 50일 이평선이 200일 이평선을 가로질러 내려가면 대개 1주에서 2개월 내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다. 이런 이평선 교차점은 공매도 시기를 좁히는데 도움이 된다. 

 

최후의 고점 신호를 읽어라

하락 가능성이 가장 큰 주식은 바로 그전의 강세장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던 주식이다. 추가로 경기민감주에서 1~2년동안 큰 폭으로 주가가 올랐다면 이번에는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

대개 선두주에서 최후의 고점에 뒤이어 밝은 전망을 제시하는 뉴스가 보도되거나, 목표가가 올라가기도한다. 이런 사례들을 면밀히 조사해보면 선도주가 어떤 때에 최후의 고점에 도달하는지 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중요한 선도주가 어떤 때에 천정을 치는지 아는 것이 공매도 기회를 파악하는 첫걸음이다. 중요한 선도주가 천정을 치면, 그 뒤 몇 달 동안 주가 흐름과 거래량을 모니터해 공매도 적기를 잡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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