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생각보다 오랜 기간 조용히 상승하였고, 오늘은 반등의 서막? 같이 크게 반등하였다. 가장 조롱받던 종목들이 가장 크게 반등하였다. 참 신기하다.
시장은 역시 조롱의 달인이다. 희망이 없어보일때, 포기할 때, 조롱할 때, 사람들이 계획을 수정할 때 그것을 조롱하듯이 움직인다.
이번 국면을 지나오면서 현금을 모두 소진하고 마이너스 통장을 쓸 시점이 10월 중순쯤 애매하게 다가왔다. 나는 계획대로 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서도 두려웠다. 주변 사람들의 조언, 하워드 막스의 조언과 시황을 참작하여서 조금 더 보수적으로 계획을 수정하였다. 그리고 그때가 저점이었다. 리스크 관리라는 이름하에 계획을 변경하였고 그때의 논리도 다 있었지만 조롱당한 느낌은 어쩔 수 없다. 나는 합리화가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잘한점을 찾자면, 현금 소진은 계획대로 이행했다는 것이다.
점점 느끼는 것은 인간 지표가 굉장히 매력적인 지표라는 것이다. 표현 방식만 바뀐다. 분노, 파괴, 조롱 등의 형태로 하락에 대한 반응이 나타나는데 시간이 지나 보면 그때가 저점이더라. 이런 경험이 쌓여서 더 확률 높은 베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에도 많은 사람들이 조롱당했고, 나도 조롱을 당했다. 이후에 어떤 흐름이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긍정적이길 기대하며, 이번에는 사람들의 행태를 유심히 관찰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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