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변동성이다. 주식도 주식이지만, 코인은 정말 설상가상의 상황이다. 루나와 UST발 악재까지 겹치면서 미친 변동성을 보여주었다. 1년 만에 역대급 변동성이다. 가상자산시장이 본격적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하면서 폭락의 정도가 줄어들 거라는 생각을 우습게 기만해버리는 시장이다. 줄어드는 자산잔고를 보니 마음이 아프다. 앵간한 하락에는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하루 -30%는 적응할래야 적응할 수가 없다. (일주일에 -50% 수준) 루나투자자들은 며칠만에 -99%이상이 되었다. 그 심정은 참담할 것이다...

하루 가격 변동에 -30%가 넉넉하게 찍혀있는 코인 시세 창을 보고 있자니 참 일어나지 않는 일은 없다는 것과 역사는 계속 반복되는 것이 맞는구나 싶었다. 작년에 겪어놓고서는 이런저런 이유로 이제는 그 정도 하락은 쉽지 않을 거라고 쉽게 생각하였던 나 자신에 대한 반성을 하였다. 백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주식도 -50%가 가는 상황이 있는데 너무 뇌피셜이었던 것이다. 알았다고 한들 크게 대처방법이 다르지는 않았겠지만 반성할 내용이라서 적어보았다.

그리고 금리가 오른다는 것과 물가가 오른다는 것을 쉽게보면 안 되는 것임을 느끼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서 물가가 안 오른다면 금리를 다시 내리면 되지만, 중앙은행의 목표는 물가안정이 1순위이기 때문에 물가가 오르면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1970년대에 오일쇼크 발 침체기처럼. 물이 빠져나가면 누가 발가벗었는지 알 수 있다는 주식 격언이 있는데, 이 물이 돈의 흐름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유동성이 들어와 넘칠때에는 테마가 돌아가면서 주가를 붕붕 띄운다. 메타, 자율주행,코인, P2E 관련등등 아주 난리도 아니였다. 나는 고밸류를 선호하는 편이 아니라 거리가 좀 있지만, 소외감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단기적인 시간이 더 지나고 흘러 유동성이 회수될 때에는 발가벗은 투자자들은 엄청난 손실 창피를 겪게 되었다. 이번에도 역사는 유사하게 반복되었다. 다른 것은 직접 체험해보니 참 어렵다는 것 그것하나였다. 먼 시열에서 대충 보면 참 쉬워보이지만 그 게임속에 있으면 그 시열 동안의 소외감은 길고 고독하고 외로웠다. 

21년 말 22년 초에 금리인상과 물가상승에 조짐에서 과거 어느 때와 비슷한지 생각해보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거의 잊힐 때 찾아온 인플레이다. 참 여러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면서 그 현상은 심해지기도 하였다. 코로나로 인한 공급망 이슈, 우크라이나 전쟁, 원자재 상승 등등 다시하번 세상에 일어나지 못할 일은 없다. 

그리고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에 역사를 통해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장의 난이도도 굉장히 높다. 투자를 억지로 하는 것보다 과거의 사건들과 주식시장의 흐름을 공부하면서 앞으로 어떤 시그널이 상승의 트리거로 작용할지 공부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지금 장을 보고 있으면 머리만 아프다. 그냥 섣부르게 움직였다가는 손실이 날 것 같은 느낌이다. 정해진대로 싸지면 더 공격적으로... 해야하지 않을까 다짐해본다. 정해진 상황이 오지 않는다면 월급에서 나오는 현금을 지속적으로 모아갈까 한다. 그리고 정해진 상황에 정해진대로 행동해보려고 한다.

+ MIN 테스트넷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발표가 났다. 신이 나서 확인해보니 나는 대상이 아니더라. 당황하고 있던차에 민월렛을 당시에 만들어서 테스트넷으로 시험했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복구단어를 찾아봤다.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일기를 쓰기때문에 힘들게 복구단어를 찾고 입력하였다. 근데 4단어가 비어있다. 이상해서 다시 몇번을 쳐도 4단어가 비더라. 포스트잇에 적혀있는 단어를 세어보니 20개였다. 옮겨적을때 누락이 발생한 것이다. 이렇게 마지막 확인을 하지 않은 것이... 참으로 처참하였다. 그 돈이 액수로는 얼마 안될지 모르겠지만... 확인을 하는 습관을 만들 필요를 오늘 다시 한번 느꼈다.

 

물이 빠지면 누가 발가벗고 수영을 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역사는 그대로 반복되지 않지만, 그 흐름은 반복된다”

“The four most dangerous words in investing are : 'this time it's diffe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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