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본적으로 매매를 잘하지 않는 편이다. 매매하기 시작하면 심리에 좌우되는 선택이 싫기 때문이다. 오늘도 역시 별 생각이 없었다.

나는 코로나 변이에 대해서 예상이 불가하며 오히려 과도하게 하락한다면 매수의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였다. 섣부르게 행동할 계획은 없었다. 그냥 맞는 곳에 힘을 꽉 주고있었을 뿐이다.하지만 변수는 있다. 나의 종목 SKT가 인적분할, 액면분할을 해서 상장하였다. 보통 인적분할을 하면 사람들의 호불호가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내리는 종목은 팔고, 오르는 종목에 올라타는 전략이 가장 기본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간단해 보이는 것도 변수가 있었다.장이 폭락 반등을 반복하면서 판단을 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리고 공부도 요새 못하였고,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판단이 안 섰다. 그래서 지켜보다가 SK텔레콤을 매도하고 반등을 세게 하는 녀석인 SK스퀘어를 매수 갈아탔다. 이것은 체계적인 판단이 아녔으며 뇌동이었다. 반등을 세게 한다 = 수급이 강하니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합리화를 하였다.무튼 갈아타고 나니 SK스퀘어는 떨어지고 SK텔레콤은 오르더라. 여기서 나는 가만히 있었으면 가질 수 있는 수익을 놓치고 보지않아도될 손실을 보았다. 그리고 매수하고 나니 SK스퀘어에 대한 판단이 서있지 않았기에 고민이 되었다. 결국 공부가 될 때까지 중립을 유지하기 위해서 SK스퀘어도 팔았다.너무 쉽게 생각하였다. 그리고 너무나도 어려운 장이였다. 다음번 인적분할에는 더 열심히 공부하여서 제대로 대응할 여력을 만들어놓아야겠다. 이번 경험에서의 교훈은 두 가지이다.

1. 제대로 몰랐다면 가만히 있어야 했다.

2. 제대로 몰랐다는게 말이 안되었다.

장이 특수 케이스였다는 그럴듯한 핑계도 있지만 결국 나태함이 불러온 뇌동매매로 보지 않아도 될 손실을 보았다는 반성을 하였다. 그리고 너무 쉽게 보았다. 좋은 경험으로 오래 홀드 하고 싶었던 SK텔레콤을 2년도 안되어서 배당 계좌에서 이별하게 되었다.요새 주식은 너무 시끄럽다. 한국장의 특수성부터 시작하여서 머리가 어지럽다. 그래도 코로나 이슈로 크게 하락한다면 매수할 생각이 있다. 하지만 현상황에서 나는 자꾸 코인으로 손이 간다. 나는 어쩔 수 없는 신기술을 찬양하는 사람인가보다. 참 투자라는게 하면 할수록 어렵다. 운동도 그랬고 공부도 그랬다. 인생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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