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는 이유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느끼는 바가 있어서이다.

현재 50대 정도인 국내 상위권 대학을 졸업하신 50대 남자분의 사연인데, 예전에는 CJ제일제당 같은 곳이 가장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입사하였고 제일 공부 못했던 친구들이 반도체 쪽 기업에 취업을 했다는 것이다. 대략 20년 전일이겠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반도체 쪽은 지속적으로 성장하였다. 그렇기에 고위직급의 자리도 어느 정도 증가하였고, 공부 못 했던 친구들은 굉장히 본인보다 큰 성공(높은 연봉과 높은 직금)을 하였고, 자기는 퇴직 압박이 다가오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과거선택에 대한 현재의 푸념이였다. 그 속에는 내가 더 잘나갔는데 라는 작은 목소리 포함되어있었다.

유사한 사례를 대학교 때 들은 적이 있다. 이것도 20년 정도 된 사례이다. 대학원을 졸업한 석사 혹은 학사들에게 추천서가 날아오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그러면 실력이 좋은 순서 순으로 선택권이 있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삼성전자의 추천서가 가장 꼴찌에게 돌아갔다는 것이다. 그 후 그들의 성공은 능력보다는 산업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그들의 인생에서 굉장히 큰 변수를 만든 것은 그들의 실력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들의 어디에 속해있냐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분명 내가 모르는 그들만의 역사, 시대의 흐름, 각자의 고난 등등 변수는 클 것이다. 분명 중간에 도태된 사람들에 대하여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현재 유행이 미래에도 계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과 어디에 속해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 아닐까?

그리고 예전 사람들, 지금 50대의 시선에서 생각해보기도 하였다. 그들이 지금 2030에 비해서 '회사'에 목숨을 거는, 목숨을 걸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그들이 젊을 때에는 정보가 없었다. 장소적 제약도 많았다. 직장인이 투자하기에는 너무 진입장벽이 높았을 것이고, 정보도 없었고, 매매하려면 큰 난관이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끓는 피로 투자한 금액은 IMF 등 각종 위기에 날리거나, 잘못된 투자방법으로 날렸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 시대상에서는 현명함은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능력을 인정받고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이었다. 능력을 인정받으면 뒷돈, 용돈도 벌 기회가 많았고 고급 정보도 많았을 것이다. 그것이 성공의 척도이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현재에는 원하고자 하면 글로벌 투자도 아주 쉽게 가능하고, 매매도 어디서든 가능하다. 정보는 걸러내는 것이 더 어렵다. 그에 비해 산업의 성장성은 떨어져 가고 있다. 이런 시기에 직장에 올인하는 것은 너무 우직한 판단일지도 모른다. 회사에겐 굉장히 해피한 일이겠지만

지금 시대에도 통용되고 있는 것들이 미래에도 통용될 것인가? 분명 이번에는 다르다는 말은 큰 실수를 부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대의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금 주식시장에서 통용되고 유행하는 있는 것들이 미래를 이끌어 나갈 것들일까? (차화정 장세가 떠오른다). 분명 이번에는 다르다는 말로 끊임없는 상승을 바라는 것은 큰 실수일 것이다. 

암호자산을 어떨까? 암호자산이 버블이든 아니든, 그 생태계의 변화는 매우 빠르고, 괄목할만하며 재미있는 콘셉트가 너무나도 많다. 그리고 새로운 돈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 가격에 눈이 가지만, 보다 흥미로운 것은 생태계가 조성되고 돌아가는 것이다. 물론 가격 상승 하락은 늘, 가장 자극적이다.

 

2021년 10월 9일 나는 어떤 선택을 하고 있을까?

내가 속한 포지션은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포지션일까?

단기적인 안목에 갇혀서 장기적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지금 편하기 위한 선택일까? 미래가 편하기 위한 선택일까? 

지금 힘들기 싫어서 하는 선택일까? 미래에 힘들기 싫어서 하는 선택일까?

30년 후에 "ㅇㅇ을 해서 운이 좋았지" 라고 겸손하게 말할 수 있을까?

아니면 "ㅇㅇ이 잘될지 전혀 몰랐지" 라고 후회하며 말하고 있을까?

지나고 보니 "ㅇㅇ이가 진짜 똑똑하게 미래를 준비했네" 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ㅇㅇ이 처럼 했어야 했는데, 멍청했다" 라고 푸념을 하고 있을까?

 

그렇다면 지금이 아닌 미래를 위해서 지금 선택해야하만 하는 것은 무엇일까?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