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흘러내리고 있다. 계좌 총액이 피크치에서 스크레치가 나고 약간 멍이 들고 있다. 주식관련 포트가 전월대비 -5%정도를 보여줄 것 같다.

다행스럽게 현금비중을 유지하고 손가락을 기계적으로 묶고 있었다. 매매를 하고 싶을 때 현금을 쓰기보다는 교체매매 위주로 하였다. 

21년 상반기부터 계속 해왔던 포트폴리오 운용방법에 대한 고민이 이제서야 어느 정도 빛이 난다고 말할 수 있다. 남들의 수익을 마냥 쫓아갔다면 큰 손실을 보았을지도 모른다. 단기 계좌로 단기관점으로 소액 들어간 백화점 포트는 나날이 피멍이 들고 있다. 그 금액이 지금보다 컸다면, 힘이 들어간 비중이었다면 굉장히 후회했을 것 같다.

이번 장에서 느끼는 것은 역시 나의 스타일은 주옥같은 녀석들만 들고 가는 것 같다. 상승장일때는 티가 나지 않지만 조정장이 오면 티가 난다. 실력도 티가 나게 되고...

아예 무지성으로 매수하지는 않았지만 단기 계좌에 있던 녀석들 50% 정도는 애정이 크게 없는 관계였다. 애정이 없다면 똑같은 하락에도 더 미워 보인다. 마치 애정 없는 연인이 꼴불견 짓을 하는 느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상반기만해도 달러의 약세화가 정답인 것처럼 보였다. 많은 분들이 환율이 더 떨어질 것 같다고 말씀하셨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기계적으로 해야 하니까...라는 생각이 강해서 달러 자산을 늘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몇 개월만에 대세는 바뀌었다. 이제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에 따른 근거들은 굉장히 단단하고 견고해 보인다. 하지만,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계속 바뀐다. 백테스트를 통해서 아주 단순한 지표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았는데, 실제로 시장에 있을 때에도 굉장히 큰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달러 자산이 그나마 자산의 하락을 방어해주고 있다. 자산배분 결과를 매달 기록하니 볼 수 있다. 이렇게 미래는 불확실하기 때문에 자산배분은 꾸준한 성적을 내는데 멘털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 같다. 큰 수익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분명히 아니지만, 보통의 사람이 하기에는 조금 유리한 전략이라고 본다. 정답은 없고 개개인의 역량에 맞는 방법이 정답에 가까워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가상자산 또한 보유하고 있는데, 해당 시점에 주식시장의 하락을 충분히 보상해주고 있다. 역의 상관관계는 아니지만 시기적으로 잘 맞았다. 마음적으로도 편하고... 이런 것을 보면 나는 자산배분전략이 잘 맞는다. ADA 파이팅 ㅎ시장의 분위기에 휩쓸려서 판단이 어렵고 뇌동할때가 정말 많다. 고민도 많이 한다. 기계적으로 정해진 원칙이 없다면 휘둘리기도 굉장히 쉽다. 정보가 너무 많다. 90% 정도가 소음에 가깝다. 기계적인 원칙안에서 행동했기 때문에 큰 손실을 막을 수 있고, 만약 기회가 온다면 잡을 수 있겠다. 청약통장에 있는 현금까지 현금자산으로 포함해버리면서 주식을 조금 샀지만 최근 한국주식의 하락으로 주식비중이 68% 정도로 줄었다. 막상 계산해보니 크게 줄지는 않았다. 달러표시 자산들이 헷징을 해주어서 나름의 방어가 된 것 같다. 환율도 굉장히 많이 올라왔다. 환율을 확률 밀도 함수로 다시 그려보고 1200원 이상이라면 70%선까지 풀 매수하고, 아니라면 은행주나 잔잔잔 모아갈 예정이다.

서울반도체와 바이오시스는 아쉽지만 다 같이 빠지는 장에서 별 수 없는 것은 인정해야지. 이럴때보면 고점에서 잔잔 잔 수익 실현하는 것이 정말 이롭다는 생각이 드는데, 막상 종목이 상승하면 쉽지 않다. 다시 못 사면 어쩌지? 이런 생각인데 기회가 보통 오는 것 같다. 매력적인 종목들이 많아지고 있다. SKT는 25만원이면 굉장히 매력적일 것 같다. 우리금융은 10,000원 이하면 못 참을 것 같다. 켐트로닉스는 비중이 많이 올라왔고, 서울반도체와 바이오시스는 현 비중 유지, 엠씨넥스는 실적이 나의 생각을 하회하여서 관망. 2차 전지를 달고 있는 석유화학주를 시장에서 좋게보고 나도 좋게 보았다. 한솔케미칼과 유사한 시선으로 보고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시장이 흐름이 오면 상승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좋게 보았는데 엄청 밀린다. 참 시장의 행태는 우리에게 기회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위기 또한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본인의 능력을 과대평가하여서 큰 실수를 하면 안된다. 주제를 알고 분수를 아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무튼, 매수의 시기가 다가오는데 하반기인만큼 배당주에 더더욱 관심이 생긴다. 그렇다고해서 공격적일때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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