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 중반까지는 취업을 하느랴 깊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였다고 생각한다.정답과 오답은 결과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 같았다. 여튼 공대생답게 0 아니면 1, 정답아니면 오답이 존재한다고 오해했다. 독서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식의 깊이와는 별개로 생각이 정말 짧았다.

그러다가 경험을 더 해가고 독서를 할 수록 정답은 없다는 것을 느낀다. 동료가 어떤 뉴스를 보고 "요새는 인간의 존엄성이 없어졌다"라고 말했을때 '인간의 존엄성은 과거에는 있었나?' 라는 질문도 던져보기도 하였다. 예전같았으면 "맞아! 요새는 정말!"이러고 말았을 것이지만. 어떤 사건을 보고 일반화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는 그랬나? 요새와서 바뀐 것은 아닌 것 같은데? 그냥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다. 

개인적으로 아이유를 좋아한다. (나는 음악을 정말 못하지만) 아이유의 노래 실력뿐만 아니라 가사가 참 재미있고 나를 생각하게 만드는게 흥미로웠다. 아이유의 '스물셋' 이라는 노래의 가사도 참 재미있는데, 노래 설명을 찾다가 하워드 막스의 메모가 떠올라 기록을 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가르쳐 줄래?"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달렸지" 고양이가 말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中

 

: 이 곡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체셔 고양이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앨범명에서도 연상이 되는 '체셔'는 이번 앨범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담고 있다. 여러 개의 보기가 있고 그 중 오답은 없다. 무엇을 골라도 답이며 그저 당신이 뭘 믿고 싶은지에 달렸다.  

투자를 넘어서 인생에서 어느 길로 가야할지 체셔 고양이에게 묻는다면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달렸지라고 대답해 줄 것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옛말처럼. 인문학적인 생각도 참 재미있다는 것을 요새 느낀다. 하지만, 인문학 관련 책을 읽어야할텐데 노력해봐야겠다.

 

" 가치는 너가 찾는 곳에 있다"  - 하워드 막스 메모 中 -

 

인생에서 나는 어떤 가치를 찾을 것인가? 나는 어디로 가고 싶은가? 여러 개의 보기가 있고 그 중 오답은 없다. 

투자에서는 나는 어떤 가치를 중요시하는 것인가? 왜 그 가치가 중요한가? 타인도 중요시하는 것인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