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시장은 대단하다. 그렇게 과도한 하락이 지나가고 엄청난 속도의 상승장이다. 많은 책들에서 상승장의 상승은 단기간 내에 일어난다고 하였다.

이번에도 그랬다. 지수를 크게 신경쓰고 마켓타이밍을 맞추려고 하는 것을 참 공감하게 된다. 2,200pt부터 2,800pt를 지날 때에 지수가 항상 신경 쓰였다.

하지만, 그보다도 중요한 것은 기업을 잘 아는 것이다. 다만, 내가 공부하고 좋아하는 기업 중에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가진 기업이 몇 남지 않았고 새로운 종목을 공부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2,800pt 즈음에 엠씨넥스 이후로 매수를 하지 않았다.

진짜 3,000pt를 찍고 나니 나의 생각도 그렇고 시장의 생각도 달라지는 것 같다. 참 간사하다. 3,000pt를 달성하였고 증권사들은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강세장은 얼마든지 연장될 수 있다"라는 말이 이 시점에서 가장 공감되는 문장 같다. 마켓타이밍도 정말 골치가 아프다. 이전까지는 기업이 매력적이고 사랑에 빠져서 샀다면, 오늘은 '상승장에서 반도체가 좋다는데 소외되지는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들어서 손이 근질근질하였다.

하지만, 참았다. 예수금이 많지만 기회를 놓치는 것이 손실을 보는 것보다 낫고, 공부가 잘 안된 종목이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게 하여야겠다. 만약 해당 종목이 올라간다면 반도체가 어려워 몇 개월째 미룬 나의 나태함때문이다.

현재 예상되는 리스크라고 생각 드는 것은 공매도가 시작되는 이벤트이다.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참 흥미진진하다. 나는 결국 마켓타이밍은 쉽지 않기에 적립식으로 투자할 것이고 매력적인 종목들이 없어지고 있으므로 자산배분을 위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제 적당한 가격에 좋은 기업을 살 기회가 거의 없어지는 것이 아쉽다. 달러 환전하여 올웨더나 하면서 사랑스러운 개별종목이 적당한 가격 혹은 저렴한 가격에 오기를 기다려보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현금이 자산에 30%남짓 있다. 보수적인 운용이였지만, 그동안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았기에, 경험과 지식, 지혜가 부족하기에 포지션을 올인하기에는 부담이 컸다. 무튼 주식이 65% 남짓 노출되어있으니 이 정도면 되었다.  

강세장에서는 공모주가 유행이니, 공모주를 통해서 이 파티의 노래가 끝날 때까지 원 없이 춤출 계획이다. 이러한 선택에 대한 결과는 과연... 다음 기록은 상승장일까, 하락장일까.코스피 실시간 언급을 또 캡쳐해서 기록해놓겠다. 정윤이라는 사람은 주식노출비중이 작은 것으로 생각되고...

상승론자들의 축제이다. 실물경제 드립은 언제나 나온다. 주식이 실물경제지표가 아니고 돈의 양이 중요하며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주가 = 돈 + 심리'라고 하였다.

뭐... 각자의 다양한 사정이 있겠지만 뉴스에서 실물경제가 좋다고 말한 적이 얼마나 될까.사람들은 재난영화를 좋아한다. 뉴스에서도 오늘은 어제와 같은 평범한 날이였습니다라고하면 뉴스를 안보니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뉴스만 떠든다.

대다수는 소음이라고 생각... 짧은 인생 뉴스보면 항상 경기는 안좋고 실업률은 높고 가장 힘든 시기라고 한다. 좋은 적도 있고 안 좋은 적도 있었겠지...

큰 일도 있고, 작은 일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자잘 자잘한 뉴스에 인생을 거는 것보다 본인 삶의 질을 증진시키기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생각이다. 본인 끼니가 걱정되는 시점에 정치이야기로 열정과 체력을 다 쏟으며 침 튀기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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