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잃은 분노와 정책에 대한 분노를 사그라트리고 차트를 오후에 다시 보고 매매를 진행하였다. 코스닥 150 차트는 3개의 이평선, 저항선을 돌파하고 그 위에 안착하였다. 그리고 2차 전지 주도주들은 하나씩 상한가에 안착하였다. 코스닥 150의 상승률은 약 15%. 나는 이 정도의 변동성을 예상플랜에 넣어놓지 못하였기에 대응도 예상했던 것처럼 스무스하게 하지 못하였다. 내가 어제 생각한 인버스의 하락률은 약 5% 남짓이었고 그 선에서 중립포지션을 만들어 지켜보자는 심산이었지만 시작의 -13%, 중간에 -8% 까지 갔다가 결국 -23%로 마무리하였다. 

 

해당 관심종목들이 상한가에 안착하는 모습과 동시에 주성엔지니어링의 급등이 눈에 띄었다. 해당 수급이 공매도 잔고량이 높은 주성엔지니어링으로 가고 있다고 판단되어서 2차 전지 인버스를 해당시점에 모두 정리하고 주성을 매수하였고, 신고가를 달성하고 유지하지 못하기에 모두 매도하였다. 그 후 지속해서 상한가에 안착하는 2차 전지 종목들은 매수할 수 없었지만, ETF는 충분히 매수가 가능하다는 이점을 이용하고자 하였다. 추가로 코스닥 150 차트의 안정적인 저항선 돌파등을 근거로 2차 전지 레버리지와 핵심소재 10Fn을 나머지 금액으로 풀매수하였다. 나의 매매 중에서 가장 공격적인 매매고 가장 투기적인 매매로 기억될 것 같다. 그리고 가장 유연? 하고 박쥐 같은 의사선택이었다. 아침에는 이차전지 숏비중이 60% 였는데 오후에는 롱 비중이 60% 이상이니 말이다.

Like 전청조. 아침엔 숏 오후엔 롱

 

일단 2차 전지 ETF는 포지션도 굉장히 크고 불안하기 때문에 오래 홀드 할 생각은 없다. 내일 갭상승할 때를 기점으로 분할매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흐름이 바뀌고 물줄기가 바뀐 느낌이라 롱 정리를 너무 빠르게 할 필요는 없겠다. 하락의 기조로 급하게 넘어가듯이 공매도 금지를 기점으로 상승의 기조로 급하게 넘어갔다. 그 와중에 본 손해는 어쩔 수 없다. 일단 에코프로 100만 원과 120만 원이 유의미한 저항선이라고 보고 해당기점마다 30%씩 분할매도를 할 계획이다. 오른쪽어깨에 매도기회를 잡기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도 있다. 

 

공매도가 없는 경우 해당 매기가 2차 전지에서 시들하면 다른 종목으로 옮겨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동안은 롱의 관점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겠다고 하루 만에 뷰를 변경한다. 

어쩌다 보니 적과 한배를 탔다. 나는 이제 에코프로와 2차 전지 주식들을 굉장히 응원한다. 하지만 영원히 갈 동지는 아니다. 적당히 한배를 타다가 내릴 것이다. 오늘 장을 보면 2차 전지의 화려한 귀환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한동안 주도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M자를 그릴 것 같다). 주도주 전부가 상한가를 가는 굉장한 광경도 경험하게 되었다. 참 주식시장에서는 다양한 일이 벌어진다. 블랙스완도 있고, 블랙스완 인버스도 일어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일까지 일단 예상되는 이슈는 없다.

 

참 세상이 야속하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청약경쟁률이 개판으로 나왔다고 하는데, 공매도 금지만 없어도 굉장히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였고, 상장하고 나면 에코프로의 주가하락은 어느 정도 예상되어 있는 시나리오에서 계획을 짜고 있었는데. 뭐 어쩌겠는가. 이것 또한 세상의 흐름인 것을. 대응을 잘해서 버서커모드로 벌면 된다. 금요일에 포지션을 일부 정리 안 한 것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인버스의 수익률과 보유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것을 교훈으로 삼아야겠다. 책에서 나온 대로 20%남짓으로 말이다.

 

예상된 대응중에 선택지가 없으면 벙찌는데 내일 그러면 어떡하지..?

 

객관적으로 공매도 이슈를 제하고 나서도 환율, 미국고용둔화, 미국채금리 하락등 시장의 하락을 야기하던 요소들이 해소가 된 상황(건조한) 공매도 이슈라는 불이 붙었다. 무튼 앞으로 공매도 세력의 숏커버를 유도하는 수급 전쟁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