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모주 환불금을 가지고 반도체 주식을 많이 매수하였다. 결국 참지 못했다. 며칠 전에 쓴 글이 무색해지는 행동이다. 장을 계속 지켜보다가 반도체 업종에 흐름이 왔다고 착각하였다. 이 착각은 우연히 들어맞을지도 모르지만, 원칙이 크게 없었다는 것이 실수라 볼 수 있다. 아무리 막바지에 매수하여서 손익이 없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행동에 대한 반성을 하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름대로의 생각은 반도체 업종 롱과 코스닥 숏 베팅이었다. 혹시 모를 하락에 나름의 헷징을 하자는 판단을 하였고, 실행하였다. 6월에 공매도할 자금을 일부 남기고 말이다.

마크의 책을 읽고 스탠의 책을 읽었는데, 마크의 책에서 중요한 부분을 너무 건성으로 읽기도 하였고, 스탠의 책에서 고민해본적없었던 것을 하루 만에 고민하면서 나온 실수기도 하다. 스탠 스타일이라면 풀백 때 매수를 하여야 하는데 풀백이 모두 나오는 것은 아니며 꼭 정의처럼 이평선과 만나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나는 혼동스러웠고 지켜보다가 반등이 나오는 반도체 주식을 매수해 버렸다. 분명 14일에 쓴 글에서 찍었던 1 픽이 날아가는 것을 보면서 심리가 흔들린 것도 원칙에 따르지 않은 큰 이유 중 하나이다. 매수타이밍에 대한 모호성이 조급함을 불러온 것 같다.

그래서 오늘 다시 마크의 책을 읽고 조금 더 매수타이밍에 대해 놓쳤던 부분과 보완해야할 점을 공부하였다. 그리고 몇 번 더 읽고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 VCP나 피봇에 대하여도 생각하고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 오늘이 마크스타일도 아니고 스탠스타일도 아니었다. VCP가 확인되지도 않았다. 상승을 통해 풀백을 강제로 확인하고 뒤늦게 매수한 것이다... 뒤늦게 매수를 하려면 확실하게 VCP와 거래량, 변동성 축소를 확인해야 한다.

똥을 싸질러 놨으니 이제 치울 계획을 해야 한다. 운 좋게도 계속 흐름이 견조하다면 대부분 흐름이 좋은 주식을 매수하였기 때문에 신고가를 돌파할 수도 있다. 추적을 하면서 거래량이 터지며( 오전 거래량을 보면서 추측이 가능하다) 돌파할 경우에는 홀딩을 하고, 거래량이 터져주지 않는 다면 포지션을 정리하는 식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나중에 베이스를 충분히 다지고 재매수하여야겠다. 확실히 어디로 갈지 모르는 차트이다. 변동성도 적지 않으며 거래량도 축소되지 않았고 VCP, 삼각수렴 형태도 아니기에 정말로 예상이 불가능하다. 

오히려 헷징용을 위한 코스닥 인버스의 차트가 풀백을 보여주고 있는데... 주말 동안 공부를 하고, 반성을 하고 대응전략을 세워보자(feat. 하나마이크론, 에프에스티) 어렵다.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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