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중독 

누구에게나 정해진 굴레와 사회적 입장이 있고, 이해득실을 따지거나 상대의 기분을 헤아려야 하는 상황도 있다.
때문에 실제 인간관계 속에서는 용서하지 못하는 감정을 삼키고 드러내지 않는 것을 바람직한 태도로 여긴다. 
대부분 본심은 억지로 숨겨둔다.
SNS가 급속히 보급되면서 이런 본심이 나오게 되었다. 용서하지 못하는 감정이 가시화된 것이다.
용서하지 않는 대신 자신을 긍정하고 자신이 옳다는 것을 인정받으려는 욕구, 이것의 또 다른 표현으로도 보인다.
'정의의 수호자'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정의 중독에 빠진 이들에게는 SNS는 손쉽고 매력적인 도구다.

 SNS를 통해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 쉬워졌고, 서로의 거리도 줄어들었다. 단점은 쉽게 노출된다.
이는 '책잡힐 거리'를 던져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누군가를 공격할수록 느끼는 황홀감

 인간은 본래 자신이 속한 집단 외의 것은 받아들이지 않고 공격하는 습성을 지녔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도파민이다. 우리가 정의 중독에 빠질 때 뇌에서는 도파민이 분비된다. 도파민은 쾌락과 의욕 등을 관장하며 뇌를 흥분시키는 신경 전달 물질이다.
자신의 집단을 지키기 위해 다른 집단을 공격하는 행위를 정의라고 생각하고, 사회성 유지를 위해 필요한 행위로 인식한다.
공격하면 할수록 도파민으로 인해 쾌락을 느끼게 되므로 점점 끊기가 힘들어진다. 자신들이 말하는 정의의 기준에 맞지 않는 사람을 두고 정의를 위협하는 '악인'이라고 비난하며 쾌감을 느끼는 것이다.
우리는 뉴스를 보며 비난한다. 우리는 시청자일 뿐 무관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정의를 확보한 상태이다.
익명성이 있으니 불똥이 튈 우려도 없다. 그렇기에 과격한 의견을 쓰는 행위등을 하며 정의 중독에 빠진다. 
인간은 누군가를 공격하면 할수록 기분이 좋아지고 점점 그 행위를 멈출 수 없게 된다.

인간의 편향성

 인간의 뇌가 가진 집단 형성 기능은 이질적인 사람과 이방인을 배제하는 구조와 같다. 
낯선 그룹의 사람들이 모두 똑같아 보이는 것은 외집단 동질성 편향이다. 낯선 사람들을 볼 때는 그 사람의 외적인 특징에
먼저 주목하기 때문에 디테일하게 인격, 감정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보지 못한다. 공감도 어렵다.
인종뿐만 아니라 남자와 여자, 문화차이, 종교등 등이다. 남자에게 여자는 한 명의 인간이기보다는 '여성'이라는 외집단에 속한 자로 인식된다. 여자도 마찬가지다. 성별이 같더라도 계기만 있으면 순식간에 경계선이 생기고 만다.
같은 집단에 속한 사람들 그 외의 사람들보다 좋게 보는 것은 내집단 편향이다. 그리고 외집단에 대해서는 낙인을 쉽게 찍어버린다. 외집단을 일원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은 '뇌가 들이는 수고'를 덜어주어 비용 대비 효과가 뛰어난 행위다.
'저 사람들은 원래 저래'라고 생각하면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시간을 들이지 않고 간단히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인간은 누구나 친한 사람들에게는 너그럽고 그 외의 사람들에게는 엄격한 태도를 취하게 된다. 

인간은 왜 타인을 용서하지 못할까?

 인간의 뇌는 대립이 자연스러우며 처음부터 대립하도록 만들어졌다. 다르기에 끌리고, 대립한다.
처음에는 서로 다르기때문에, 재미있고 끌렸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거리가 가까워지면
다른 점이 짜증이 난다. 거리가 멀 때는 자신과 다른 부분이 존경과 애정의 대상으로 다가오지만,
가까워지면 갑자기 꼴도 보기 싫을 때가 있다. 

집단을 지속시키는 것이 곧 정의다

 포유류 중 많은 종이 개체의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해 집단을 형성한다. 인간은 그 경향이 뚜렷하며 집단주의를 택하기
쉬운 성질을 지녔다. 집단주의는 '내가 속한 집단이 유지되는 것이 정의'라고 보며, 그 밖의 윤리관은 전부 오션으로 치부해 버릴 만큼 그 무엇보다 집단을 우선시한다.
 인간은 집단을 이루어 살아가는 능력이 탈월하다. 집단생활이 성공했기 때문에 발전할 수 있었다. 
우리는 권력자 또는 다수의 의견에 따르는 행위가 자연스럽고 옳은 일임에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으며, 그렇게 행동한다.
인간의 유전자는 침팬치와 98퍼센트 이상 유사하다. 2퍼센트가 인간의 전두전야를 폭발적으로 발달시켰으며
지식과 복잡한 언어체계를 구축하고 인간에게 특정적인 능력을 부여했다.
주목할 점은 집단을 이룬다는 것, 즉 사회성 강화를 위해 사용하는 능력이다. 인간은 집단 내에서 정의를 체계화하고 규범을 만들어 사회성을 높였다.

정의를 내세우며 몸집을 불리는 집단

 모든 집단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내집단 편향을 이용한다. 특정 정의를 내세우며 그 정의의 반대하는 집단을 모두 외집단으로 만들어 버린다. 집단 구성원 공통의 적으로 규정짓고 나면 집단의 결속이 점점 두터워지기 때문이다.
종교 집단에서 이러한 구조를 볼 수 있다.

고정관념의 위협

 자신이 속한 집단이 가진 사회적 이미지가 어떤지 알고 나면, 구성원 자신도 그렇다고 생각하여 그 이미지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수학적 능력을 측정하는 실험에서 성별을 쓰게 하자 여성이 남성보다 성적이 안 좋았지만, 대학 이름을 쓰게 하자 더 높았던 결과가 나왔다. 어느 구성원으로 문제를 푸는지가 점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다.

복종심리

 집단의 의사 결정이 개인의 의사와 크게 엇갈리는 경우에 동조압력때문에 개인이 원치 않는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생긴다.
어리석다고 생각하더라도 그런 선택을 하게된다. 당사자가 아니면 '너무 심하다', '의사표시 하나 못하는 겁쟁이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히만 실험의 결과는 특정 상황에 놓이면 대부분 집단의 의사를 따르며 집단 내에서는 그것을 '현명하다'라고 여긴다는 점이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 어느 쪽이든 어리석을 수 있으며, 집단의 의사는 개인이 어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성은 직감을 이길 수 없다

 뇌는 너무 똑똑해지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이성적으로 사고하는 탑다운 방식의 뇌기능은 원래 약한 것이 정상이다.
출산은 생명 유지를 최우선으로 여긴다면 리스크가 너무 크다. 하지만 출산이 없다면
인간은 멸종한다. 때문에 탑다운 방식으로 제어할 수 없는 애정과 성욕, 아이에 대한 애착등이 강해지도록 만든 것이다.
본래 탑다운 시스템이 약한 것이 건강한 상태이며, 우리 몸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자기일관성의 원리라는 함정(고정관념의 위협과 유사)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근거 없는 생각에 유연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얽매여 있다.

진보, 보수

 진보와 보수 지지자 사에에는 도파민 D2수용체 다형(유전적 변이)의 비율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는 데이터가 있다. 
본인은 타고난 수용체 자체에 차이가 있음을 인지하지 못하니 후천적인 학습과 경험을 토대로 투표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러한 행동은 이미 유전자 단계에서 어느 정도 결정되었을지도 모른다. 
또 뇌 자체도 나이가 들면서 변화하므로(보수화) 진보 성향도 점점 그 빛을 잃어갈 것이다. 여기에서도 개인차가 있으므로 역시 내부 대립이 발생할 수 있다.

나이를 먹으면 뇌는 보수화 된다

 누구든 공감하며 행동하고 인간으로서 존중하며 인정하는 것은 매우 고차원적인 기능으로, 전두엽의 안와전두피질이라는 영역에서 관장한다. 25~30세 정도가 되어야 성숙하며 완전히 발달되려면 그에 상응하는 자극이 필요하다. 또 음주, 수면부족 등과 같은 이유로 기능이 쉽게 저하된다. 뇌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자신이 속한 집단의 논리밖에 수용하지 못하며 확증편향이 동작해 사고가 더욱 경직되어 보수화 된다. (정치적 의미가 아니다)

여성들이 눈치가 빠른이유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이나 상황을 파악할 때는 좌측 측두엽 일부인 상측두구가 사용된다. (좌측 상측두회 언어령 근처) 통계적으로 여성이 더 유의미한 차이의 발달을 보였다. 여성은 눈치가 빨라서 남성보다 더 조심스레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집단의 분위기를 금세 파악하고, 이를 위해 거짓말도 하는 영리함은 여성이 더 발달되었다고 볼 수 있다.
솔직한 의견을 숨긴다던지, 무조건 "귀여워", "재밌어"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하는 것들이다. 반대로 남성은 집단 동조압력에서 더 자유롭다. 상측두구가 발달하면 숨이 막힐 수도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상측두구가 발달한 이유, 눈치가 빠른 이유는 육아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아이의 비언어적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발달했다는 것이다. 아기의 안색, 울음소리 등으로 의사를 파악, 포착하고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 능력이 너무 뛰어나면 인간관계에서 부정적인 메시지를 금세 캐치하기 때문에 사는 게 피곤할지도 모른다. 이는 여성들이 흔히 겪는 일이다.

뇌의 효율성을 위해 안이하게 범주를 설정하거나 낙인찍는 행위는 위험할 수 있다. 안이한 도피에 빠질 위험이 있다. 뇌의 취약성이 있다는 점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옥시토신 (Oxytocin)

  • 기능 및 역할:
    1. 사회적 유대 형성: 옥시토신은 "사랑의 호르몬"이라고 불리며, 인간과 동물 간의 애착 및 신뢰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모유 수유 중 어머니와 아기 사이의 유대감을 형성하거나, 연인과의 친밀감을 높이는 데 관여합니다.
    2. 출산 및 수유: 옥시토신은 출산 과정에서 자궁을 수축시켜 분만을 도우며, 출산 후에는 젖이 배출되도록 유도합니다.
    3. 스트레스 완화: 스트레스 반응을 줄이고, 평온함과 안정감을 촉진합니다.
    4. 친사회적 행동 촉진: 공감 능력과 협동 행동을 강화하며, 갈등 상황에서 타인과 협력하려는 경향을 증가시킵니다.
  • 작용 기전: 옥시토신은 주로 시상하부에서 생산되어 뇌하수체 후엽에서 분비됩니다. 신경계와 호르몬 시스템에 걸쳐 작용하며, 특정 수용체에 결합하여 다양한 심리적·신체적 효과를 유발합니다.

프로락틴 (Prolactin)

  • 기능 및 역할:
    1. 모유 생산: 프로락틴은 "모유 생성 호르몬"으로 불리며, 임신 및 출산 후 유방에서 모유를 생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2. 면역 기능: 면역 체계를 조절하고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데 기여합니다.
    3. 행동 변화: 육아 행동을 강화하고, 특히 어머니의 보호적 본능을 자극합니다.
    4. 생식 조절: 고농도의 프로락틴은 생식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여 배란 및 월경 주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수유 중 임신 가능성을 낮추는 자연적 메커니즘과 관련됩니다.
  • 작용 기전: 프로락틴은 뇌하수체 전엽에서 주로 분비되며, 도파민에 의해 억제되고, 자극에 따라 분비가 촉진됩니다. 예를 들어, 유두 자극이 프로락틴 분비를 유도합니다.

옥시토신과 프로락틴의 차이

주요 역할 사회적 유대, 자궁 수축, 젖 배출 모유 생산, 생식 조절, 면역 조절
분비 장소 시상하부 → 뇌하수체 후엽 뇌하수체 전엽
심리적 영향 신뢰, 친밀감, 스트레스 완화 보호 본능, 육아 행동 강화
자극 요인 신뢰, 접촉, 출산 및 수유 유두 자극, 임신, 수유

두 호르몬 모두 모성 행동과 관련이 깊지만, 옥시토신은 주로 관계와 유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프로락틴은 모유 생산 및 생리적 조절에 더 집중된 역할을 합니다. 이 둘의 상호작용은 특히 출산 후 어머니와 아기 사이의 건강한 관계 형성에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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