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로서 살려고 할 때 경쟁은 필히 방해가 된다네.

인간관계의 중심에 '경쟁'이 있으면 인간은 영영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ㅡ 불행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 경쟁의 끝에는 승자와 패자만이 남으니까.

경쟁이나 승패를 의식하면 필연적으로 생기는 것이 열등감이야. 늘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고 이 사람에게는 이겼어, 저 사람에게는 졌어, 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네. 열등 콤플렉스나 우월 콤플렉스는 그 연장선상에 있지. 

그렇다면 이때 자네에게 타인은 어떤 존재가 될까?

언제부터인가 자네를 제외한 모든 사람을 , 더 나아가서는 세계를 '적'으로 느끼게 된다네.

즉 사람들은 늘 자네를 무시하고, 비웃고, 틈만  나면 공격하고 곤경에 빠트리려는 방심할 수 없는 적이고, 이 세계는 무서운 장소라고 말일세. 

경쟁의 무서움이 그걸세. 설사 패자가 되지 않아도, 경쟁에서 계속 이긴다고 할지라도 경쟁 속에서 사는 사람은 마음이 편할 새가 없어. 패배자가 되고 싶지 않아. 그리고 패자가 되지 않으려면 늘 이겨야 하거든. 남을 믿을 수도 없어.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두어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까닭은, 그들이 늘 경쟁 속에서 살기 때문이지.

인간관계를 경쟁으로 바라보고 타인의 행복을 '나의 패배'로 여기기 때문에 축복하지 못한 걸세...

핵심에 있는 것은 인간관계 일세. 업무상 큰 실패를 맛봤다. 다음 날부터 회사에 가는 것이 싫어졌다.

이 경우는 모두 일 자체가 싫어진 상황은 아닐세. 일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비판과 질타를 받는 것, 너는 능력이 없으며 이 일에 맞지 않는다고 무능하다는 낙인이 찍히는 것, 이 세상에 둘도 없이 소중한 '나'의 존엄에 상처가 나는 것이 싫은 걸세. 요컨대 모든 것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문자라는 걸세.


나는 항상 경쟁하면서 살아온 것 같다. 그렇기때문에 위에서 말한 것처럼 열등 혹은 우월콤플렉스에 있었던 것 같다. 패자가 되지 않았더라도 늘 이기기 위해서 부단히 피곤하게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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