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경의 변화가 많다. 한동안 막혀있던 물이 빨려나가듯. 

어렸을 때 헤어짐과 이별, 변화는 더 자주 있었던 것 같다. 매년 새로운 반을 배정받으면서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였고, 초, 중, 고, 대학교 까지 몇 년마다 주기적으로 큰 변화들이 있었다. 그때는 변화가 아무래도 당연한 것이여서 정신없었지만 크게 거슬리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나 두근거림이 없어서 그런 것 일까? 변화 중에서도 두근거리는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회사에서 변화는 다소 거북하긴하다. 어른이라면 이런 변화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익숙해져야하는 것일까? 싶다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변화가 불편해지는 것 같다.

기대와 설렘보다는 귀찮음이 더 큰 것이 되어버린 것 아닐까. 혹은 움켜쥔 게 많아서 놓치기 싫은 것일까?

무튼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이미 많은 것들이 기존의 것이 되어버려 새로운 어떤 것의 자리가 없어지는 것 같다. 기존의 것이 이미 편해서 새로운 것을 습득하는 에너지가 더 들어서 귀찮아지고, 그럴 에너지도 많이 없는 그런 씁쓸한

편한 것들을 가끔은 불편하게 해보는 것도 좋겠다.

+ Recent posts